2026년, 인공지능은 실험실을 벗어나 병원 진료실과 학교 교실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주요 의료기관들이 AI를 실제 임상 현장에 도입하고 있으며,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은 전국 1,200명의 보건의료인을 대상으로 의료 AI 직무 교육을 전개하는 등 AI와 의료의 결합이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다.
병원 안으로 들어온 AI:
2026년 현재, 국내 주요 병원들의 AI 도입은 '시범 사업' 단계를 넘어 실질적인 임상 적용 단계로 전환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의 지원을 받아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보건의료인 직무 AI 교육 사업을 전개하는 동시에, 실제 병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LLM(대형 언어 모델)과 AI 에이전트를 임상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역시 병원 자체 데이터를 활용한 실습형 AI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의료 영상 판독과 EMR(전자의무기록) 분석 자동화에 나서고 있다.
의료 AI의 활용 범위는 매우 폭넓다. 방사선 사진에서 이상 징후를 찾아내는 영상 AI, 수천 건의 의무 기록을 분석해 진단을 보조하는 텍스트 AI, 수술 중 바이탈 사인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AI까지, 의사의 판단을 보조하고 행정 업무를 자동화하는 다양한 형태의 AI 시스템이 속속 병원 현장에 도입되고 있다. 특히 야간 당직이나 의료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한 지방 병원에서는 AI 지원 시스템이 중요한 안전망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의료인 교육의 변화:
이런 흐름에 발맞춰 의료인 교육의 패러다임도 바뀌고 있다.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은 2026년 전국 6개 지역 거점 운영기관을 중심으로 1,200명의 보건의료인에게 의료 AI 직무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입문 과정부터 심화 과정까지 단계별로 구성되어 있으며, AI 에이전트 활용, 의료 데이터 표준화, 유전체·영상 데이터 분석 등 실무에 바로 적용 가능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등 주요 의료 기관이 운영 기관으로 참여하며 교육의 질을 높이고 있다.
넘어야 할 산도 있다:
의료 AI의 확산 앞에 과제도 명확하게 존재한다. 가장 큰 문제는 인허가와 임상 검증이다. AI 의료기기가 실제 환자 치료에 사용되기 위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엄격한 인허가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2026년 식약처 주관 첨단 AI 의료기기 규제 역량 강화 교육이 개설되는 등, 의료 AI 기기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적 노력도 병행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의 발전 속도만큼 이를 검증하고 규제하는 시스템도 함께 성숙해야 의료 AI가 진정한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